본문 바로가기
알아가는 미술

아르카디아 의상입은 사스키아 렘브란트

by 봄동동 2022. 3. 20.
반응형

네덜란드의 유명한 화가 렘브람트, 자화상을 많이 그린 화가이며 빛과 명암의 화가,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렘브란트의 자화상은 60~100여점 정도라고 추산하기도 하는데 정확한 숫자는 아니라고 합니다. 본인의 작업 외에  제자들의 모조품도 있어 증명이 어렵고 자신이 그린 또 다른 판본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성서에 대한 진지한 주제나 귀족의 초상화등의 그림작업외에도 생애의 마지막 12년은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고 하는데 말년이 될수록 그림 속의 자화상이 화려함을 벗어나는 표현이 많아지는 것은 시기로 봐도 삶, 죽음의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렘브란트 사스키아
아르카디아 의상의 사스키아 반 올렌부르크 1635

 

렘브란트의 부인이었던 사스키아는 그의 그림에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플로라로 변신한 사스키아에서는 이탈리아 농촌지방의 여신으로, 사스키아 반 윌렌 보르흐의 초상에서는 프랑스 모자를 강조한 모습으로 오늘날의 작품 속 뮤즈처럼 렘브란트의 모델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영국 내셔널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는 이 작품은 왼손에는 꽃 부캐를  오른손에는 아이비 식물 덩굴이 엮인 막대기를 들고 있습니다. 사스키아 나이 21세로 결혼 후 임신 시기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에서 사스키아의 얼굴보다는 그녀가 들고 있는  꽃다발 등을 강조하기 위해 드레스를 비추는 빛에서 꽃다발로 흘러가게 시선을 모아간 표현이 돋보입니다. 

 

그림 속 꽃다발은 17세기 네덜란드의 카네이션, 튤립등을 볼 수 있는데 튤립이 그 시대의 사치품으로 거래가 되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이 그림 속에서의 꽃들은 사치품이라기보다는  아름다움, 풍요, 다산, 젊음 등의 묘사로 표현되었다는 시각도 있으니 사람마다 감상의 평도 시대에 따라 보는 관점에 따라 다 다르게 느껴지겠네요 

 

제목의 아케디아는 그리스본토의 산악지대로 그리스 로마의 시인들이 지상낙원으로 신화화한 곳이라고 하는데요 렘브란트가 살았던 이 시기에는 예술가들에게 영향과 영감을 준 곳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렘브란트와 사스키아는 사스키아가 죽을 때까지 10년 미만을 함께 살았다고 하는데요 이 시기에 두 사람이  사랑하고 가슴 아픈 부분까지 같이 경험하였으니 렘브란트에게 있어서는 강렬한 시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 낳은 세 자녀가 생후 2개월이 되기 전에 모두 잃었으니 그 슬픔이 어떠했을지 가늠하기 힘듭니다.  렘브란트와 사스키아의 아들 티투스는 렘브란트 사망 전 27세의 나이로 먼저 사망했다고 하니 아내와 아들을 본인보다 먼저 보낸 화가의 심정이 말년의 자화상에 녹아있을 까요 

 

시슬리아가 죽은 뒤 합법적인 부인이 되지 못한 핸드리케는 렘브란트의 그림에 사스키아처럼 자주 등장했지만 핸드리케라는 이름은 공식적으로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작품이 있는 내셔널 갤러리는 입장료가 무료여서 시대별로 작품을 볼 수 있는 것도 감사할 일인데 사진촬영도 가능하고 자리에 앉아서 스케치도 가능하다고 하니  런던 자유투어로 방문할 날이 있다면 꼭 방문하여 감상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