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욱경은 45세의 나이로 요절한 화가이다.
강렬한 색채와 유려한 선들로 이미 화가의 그림을 본다면 함께 화려한 색채 속으로 빨려 들어갈지 모른다
추상표현주의를 학습하고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는 독자적 추상화를 구축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생애를 보면 그 시대에 이미 화려한 교육을 받았다
사사한 화가만도 김기창, 박래현, 김흥수, 장운상, 문학진, 김창렬, 정창섭 등에게서 그림을 배우고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에 입학하고 대학 3학년 때 미협전에서 국무총리상 등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을 정도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낸 화가이기도 하다. 사실 집안이 부유하다해서 본인의 재능을 다 꽃 피우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도 재능이 있고 뒷받침되는 재력까지 있으니, 게다가 예고와 미술대학, 대학원까지 대학원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까지 갈 수 있었다는 것은 화가 개인에 있어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날개가 다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러나 1976년, 77년에 함께 로스웰 미술관 입주작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친구의 회상에 의하면 젊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와 미국, 한국 어디에서도 편하게 느낄 수 없던 채로 두 세계에서 성장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작가로서의 고뇌는 부유함과는 또 다른 것 인 듯하다.
뉴햄프셔 프랭클린피어스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귀국하며 다시 미국으로 가서 활발한 활동을 한다 1977년 위스콘신주립대학교의 교수로 있다가 1979년에 귀국하여 영남대 교수, 1981년부터 덕성여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1985년에 사망한다.
70~ 80년대 민중미술의 국내 화단과는 거리를 두고 추상표현주의의 영향이 줄어드는 시점에 미국에서 학습하고 자신만의 독자적 양식을 구축하여 색채 추상화 양식을 완성한 것으로 평가한다.
추상 화면 추상화이지 색채 추상화는 또 무엇인지, 검색해봐도 색채 따로 추상 따로 나온다. 말 그대로 색채로 표현된 추상화로 이해하면 될 일이다.
1973년의 개인전에서는 단청의 색채와 민화적 모티프 한지 재료를 이용하여 한국적 요소들을 탐구하기도 했다.
이런 화가의 작품이 올해 2021년 5월부터 9월까지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전시된다고 한다
풍피두센터는 우먼 인 엡스트랙션(Women
세계의 여성 추상화가 112인의 작품에 최욱경의 작품도 전시되는 것이다.
작가는 페미니즘 활동은 하지 않았으나 인종차별과 반전시위에 반응하는 드로잉으로 사회참여를 시도 함으로써 한국 추상회화의 스펙트럼 확장에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는 김성원 서울 과기대 교수의 시각도 있다.
이미 화려한 색의 그림들로 독자적인 화가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더라면 또 어떤 그림이 탄생했을지 아쉬움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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