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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신화

라오스 라오스족의 신화

by 봄동동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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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신화에는 난생 신화가 많습니다. 

난생 신화란 알에서 태어난 인류를 말하는데 민족의 시조나 영웅 등을 미화하기 위해서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점을 강조하고 싶을 때 전해져 오는 내용이라고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고구려의 주몽, 신라의 혁거세, 가야의 수로왕등 다 알에서 태어났다는 신화가 있는데 동남아시아에서는 박에서 태어났다는 신화가 많습니다. 

 

라오스족의 신화도 박에서 태어나는 이야기 입니다. 

옛날에 해가 비치지 못할 정도로 울창한 밀림에 사람이 없었고  하늘에 신들과 정령들만 있었습니다. 하늘의 신들이 모여 회의를 하면서 세상에 사람들이 살아야 하는데 하며 자신들을 잘 따르는 추종자를 내려 보내려고 합니다. 

쿤 보롬이라는 사내를 선정하여 내려가게 했습니다. 그때 밀림에서 덩굴이 뻗어 올라 숲을 통과하여 하늘까지 자라났습니다. 그곳에 박하나가 열렸는데 너무나 커서 햇빛을 가렸습니다. 덕분에 지상은 캄캄합니다. 

 

쿤 보롬이 하늘의 신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신중의 신 프라인이 명령하여 신들이 덩쿨을 자르고 박에 구멍을 내도록 했습니다. 덩굴을 자르니 세상에 다시 햇살이 비치게 되어 밝고 행복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박에 구멍을 내는 것은 힘든 일이었는데 신들은 끝을 달군 쇠꼬챙이로 구멍을 뚫었습니다. 이 때 쇠꼬챙이가 속으로 들어갈 때 박 안이 타며 그을음을 만들었습니다. 박안에 수많은 인간들이 있었는데 구멍이 뚫리자 밖으로 나오려고 애를 썼습니다. 구멍이 작아 도끼를 써서 구멍을 내었고 도끼날이  박히자 큰 구멍이 생겨 인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인간들은 달군 쇠꼬챙이로 인해 생긴 그을음에 그만큼 덜 묻어 살갗이 흰 인간들이고 뒤늦게 나오는 인간을은 늦게 나오게 될수록 그을음에 몸을 비비게 되어 점점 까매졌다고 합니다. 피부 색깔이 다르더라도 하나의 형제자매라고 합니다. 그 들이 세계 곳곳으로 가서 인류의 조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각 지방에서 각각의 기후에 적응하고 그 곳에 어울리는 관습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독특한 문화와 풍습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살던지 하나의 커다란 박 안에 있었던 형제자매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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