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신화 한번 보겠습니다.
몽골의 신화는 몽골비사에 나오는데요 몽골비사는 우리나라의 삼국유사, 삼국사기등과 비슷한 기록으로 보면 됩니다. 사실 한국과 몽골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기록들이 많습니다. 먼저 신화로 들어가기 전에 한민족의 기원이 북방기원설, 남방기원설, 유럽기원설등이 있으나 한민족의 유전자 분석으로 북방기원설이 우세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실크로드의 북방초원로를 오고가는 몽골과 한민족은 유목민 등의 공통점이 있고 건국신화 등도 비슷하다는 연구도 존재합니다. 한국의 단군신화와 몽골의 하늘신 탠그리의 후손등 두 나라의 신화가 매우 유사한점, 건국신화가 신화와 역사의 경계선에 있다는 점도 한번 생각해 볼 만 합니다.
몽골신화의 여러 버전중 그 중에 하나의 버전입니다.
세상에는 거북이와 사람, 개가 있습니다. 천상에는 하늘신 오치르바니가 존재하고 아래에는 물, 천상신 보르항이 있습니다. 이때 대지는 없습니다. 아직 살아있는 생명체인 인간도 없습니다.
천상신 보르항은 아래로 내려갈 때 육지가 없으므로 육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조력자를 찾는데 차간 슈헤르트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보르항과 차간이 물 가가까이 갔을 때 거북이가 있습니다. 이 거북이를 차간이 뒤집고 보르항이 거북이 배 위에 앉습니다.
보르항은 차간에게 물밑으로 가서 진흙을 퍼오라고 합니다. 이때 보르항은 차간에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보르항이 도와줄 것이다라는 말을 떠올리라고 합니다.
차간이 바닥의 진흙을 퍼 담으려고 시도했지만 진흙이 담아지지 않자 보르항의 말을 떠올립니다. 그제야 진흑을 손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가져온 진흙을 거북이의 배에 놓자 거북이는 없어지고 그 자리가 육지가 됩니다.
육지를 만들게 되자 보르항과 차간은 잠이 들고 맙니다. 이 들이 자고 있자 악귀인 숄마스가 이들에게 다가와서 육지를 물에 던지려고 합니다. 그러나 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물을 찾아 멀리까지 뛰어다니게 되는데 보이지 않자 보르항과 차간을 초원에 버리고 달아나게 됩니다.
숄마스는 달아나고 숄마스가 달린만큼 육지가 더 많아져 대지는 넓어지게 됩니다. 보르항과 차간이 깨어나 넓어진 대지를 보며 좋아하며 대지위에 생명체를 만들고자 진흙으로 인간을 만들게 됩니다.
진흙으로 인간을 만들게 된 보르항과 차간은 생명을 구하러 떠나게 되는데 아직 생명체가 아닌 인간을 악귀로부터 지켜줄 벌거숭이 개로 보초를 만든 후 떠납니다.
다시 악귀 숄마스가 인간에게 다가가니 개는 인간을 지키기 위해 사납게 짖어 댑니다. 그렇지만 숄마스는 개에게 털을 만들어 개를 진정시킨 후 이 기회를 틈타 줄을 태워 검은 연기를 만든 후 연기로 인간을 깨웁니다.
생명을 구해온 보르항과 차간은 이미 움직이고 있는 인간을 보게 되어 허탈해 합니다. 인간의 마음에 악한 마음이 들어간 인간도 가득 차게 되고 보르항과 차간이 가져온 생명으로 선한 인간도 대지에 가득하게 되는 것으로 이 신화는 끝납니다.
이 신화에서 세상은 선함과 악함, 흑과 백으로 갈라진 대립적 이원성을 보게 되지만 몽골 신화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봅니다. 선한신인 보르항은 부정직한 일을 저지를 수도 있는데 이때에 숄마스는 보르항의 부정직함에 재동을 걸 수 있는 악신으로 꼭 선한신만이 세상을 창조한 것이 아닌 함께 세상을 창조한 협력자로 보고 있기도 해서 몽골신화에서 숄마스는 무서운 적으로 표현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흙으로 만든 인간은 다른 신화에서 처럼 신이 바로 인간에게 생명의 호흡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찾아 떠난다는 사실도 다른 신화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봅니다.
알아갈 수록 재미있는 신화의 세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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