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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신화

바가다드기타에 나오는 아르주나 크리슈나

by 봄동동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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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의 경전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 중에 판다바집안이 있습니다. 판다바는 쿠루의 왕 판두가 왕비인 쿤티, 마드리 두 명의 왕비와의 사이에 낳은 다섯 명의 아들들이 있습니다. 판다바는 판두의 후예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섯 명의 아들은 유디슈티라, 브히마, 아르주나, 나쿨라, 사하데바인데 판다바의 다섯 형제는 드라우파디와 결혼합니다. 한 명의 부인이죠, 이 다섯 형제 중 특히 아르주나의 이야기가 가장 유명합니다. 

 

마하바라타의 이야기의 주는 판다바의 형제들이 사촌인 카우라바들과 치르는 전쟁이야기인데요  마하바라타가 고대 인도의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형식은 대서시 입니다. 

 

수메르문명의 길가메시서사시가 가장 긴 방대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데 마하바라타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리아드 오딧세이 분량의 8배의 방대한 양이라고 합니다. 

 

판다바 형제들이 한 명의 아내를 가지게 된 것은 그들의 어머니 쿤티에 의해 한 신성한 맹세때문인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가능한 것은 판다바의 형제들을 신성화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신화는 로고스 전에 먼저 생겨났으므로 로고스 관점에서 보면 신화는 어의없고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신화가 먼저였음을 인정한 채 신화로 이해하면 이해 못 할 것도 없습니다. 

 

마하바라타의 전쟁이야기는 사촌과의 전쟁이며 판다바의 다섯아들과 카우라바로 불리는 백 명과의 전쟁이기도 한데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판다바가 승리하는 이야기입니다. 

 

더군다나 주된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르주나가 사촌과의 전쟁에 회의를 느끼는 상황에서 힌두교의 신 크리슈나가 환생하여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 경전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신화를 떠나 생갹한다면 인간들의 전쟁에 신이 개입하는 것인데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억울한 일 투성이지만 신의 개입이 신화의 관점에서 본다면 신의 개입이 오히려 정의로 보고 있다는 관점이 됩니다. 비록 그 과정이 인간의 면에서 볼 때 술수, 비겁함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는데도 신성을 끌어들여 정당화시키고야 맙니다. 

 

아르주나와 크리슈나가 세상의 이치, 신의 의지, 계급의 의무로 설득한 전쟁장면을 따로 묶은 책이 마하바라타중의 바가다드기타라는 책이며 이는 힌두교의 주요 경전이기도 합니다. 

 

아르주나를 영웅이야기 관점에서 보면 고난 후 각성과정을 거쳐 전쟁이라는 의무를 치루기 위한 결심을 하고  크리슈나라는 조력자를 만나 결국은 승리하는 이야기로 봐도 되지 않을까요 

 

신화와 영웅이야기는 각각의 영웅이야기로 봐도 늘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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